004. 심란한 날 쓰는 감사일기
왠지 심란한 하루다. 특별히 안 좋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스트레스 받을 만한 일도 없었다. 굳이 꼽자면 주말까지 6일을 내리 놀았으니 내일 회사 이메일을 열기 두렵다는 것? 그래도 월요일에는 미국이 일요일이라 좀 여유를 가지고 일할 수 있다.
차라리 이유를 알면 뭔가 해결해보려고 할텐데. 이유 모를 우울함은 심란하다. 상담 선생님이 늘 하시던 말씀은 그 기분을 그냥 인지하고 느끼라고. 뭘 어떻게 하려고 하지 말고.
오늘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런 날도 있는 거지 뭐 하면서. 그래도 이 기분을 좀 날려보고자 감사한 일을 적어보려고 한다.
1. 요즘 하늘 요 며칠은 좀 흐렸지만 최근 몇 주 하늘은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하늘에 감사한다.
2. 지금 서울에 있을 수 있는 것 꿈꾸던 런던살이를 빼앗겨 너무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이 시기에 서울에서 일할 수 있다는 데 감사한다. 영국 확진자수가 하루 7천명을 오르내리는 시점에 그래도 바깥 출입을 하고 어느 정도는 일상을 누릴 수 있는 한국에 머물 수 있다는 게 다행이다.
3. 취미생활 6개월째 재택근무를 하며 일하는 재미도 잃어버렸지만 몇 가지 취미생활을 할 수 있었다. 거의 매일 글을 쓰기 시작했고 지난 달에는 낭독모임도 참여했다. 코로나로 조금 연기되긴 했지만 연기학원 취미반도 개강했다. 이런 소소한 재미를 누릴 수 있는 데 감사하다.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