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책 쓰기
이젠 유행이라고까지 할 정도로 책을 쓰려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책을 쓰겠다는 꿈을 꾼지는 오래다. 독립출판과 크라우드펀딩 등 책을 만드는 방법이 많아지고 "작가"의 개념이 느슨해져 그 날이 더 빨리 올지도.
언젠간 쓰겠다고 오래 전부터 마음에 담고 있는 책은 지극히 개인적인 에세이다. 진솔하고 숨김없는 나의 이야기. 심리학과 심리 상담의 세계에 관심을 가진 이유와 같다. 나의 고민과 고통을 공유하고 어떻게 버티고 극복했는지를 말하면 비슷한 아픔을 가진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 어쩌면 나의 이야기에 누군가 공감해줬으면 나를 이해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먼저일지도 모르겠다.
그 책은 내가 나의 고통을 받아들이고 극복했을 때 쓰고 싶어서 시기를 정할 수가 없다. 몇 년의 상담으로 나 자신을 많이 받아들이게 됐지만 아직 갈 길이 머니까.
1-2년 전에 친구들과 책을 기획했다. 같은 전공을 졸업한 대학 동기 다섯 명이 얼마나 다른 분야에서 다른 길을 걷고 있는지 하나의 책으로 묶어보자고. 서울대와 여성이라는 키워드가 먹힐 거라고 우리끼리 기획서도 썼지만 각자 본업에 치여 아직 진척이 없다.
가장 따끈따끈한 책 기획은 불과 며칠 전에 나왔다. 이번에 영국으로 유학 가는 친구가 있다. 원래는 내가 런던에 있을 줄 알고 집을 구해 같이 살기로 했는데 코로나로 서울 피난이 길어지면서 친구는 일단 기숙사로 들어갔다. 내년 1월에 내가 복귀하면 그때 같이 지내기로 한 상황. 우리 함께 코로나 시대의 런던 생존기를 써보기로!
친구는 며칠 전에 출국해서 내가 집주인에게 맡겨둔 이불과 타올, 밥솥, 쌀 등을 잘 받았다고 한다. 앞으로 혼자 지낼 몇 달을 잘 기록하기로 하고, 나도 프리퀄로 지금까지 겪은 우여곡절을 쓰기로 했다. 내년 1월이면 함께 경험하며 글을 쓰는 날을 기다리며...



친구분 도착하셨군요! 같이 쓰는 런던 이야기 좋네요. 부디 장르가 호러가 되지는 않기를...!
ReplyDelete진짜 ㅋㅋㅋㅋ 스릴러 아닌 그냥 드라마 장르이길.. 로맨스는 바라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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