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 My Favourite Things: 김희철

내가 언제부터 김희철을 좋아하게 됐는지 정확하게 안다. 2017년 여름. 정체성 혼란을 겪으며 아무도 만나지 않고 집에서 아는 형님만 봤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에피소드에서 김희철에게 반한다. 너무 예뻐서. (원래부터 잘생긴 남자보다는 예쁜 여자에 관심이 많았다. 연예인을 딱 한 명만 볼 수 있다고 한다면 한가인을 골랐을 거다.) 

우울한 마음을 아는 형님으로 달래던 시기에 엄청 웃긴 또라이라고 생각했는데 '희미'를 보고 반해버렸다. 그리고 그때부터 몇 명인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었던 슈퍼주니어를 파기 시작했다. 2005년에 데뷔한 그룹이라 자료가 많았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야심만만, X맨, 강심장, 라디오스타, 절친노트 등 옛날옛적 예능까지 모조리 섭렵했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그냥 연예인 김희철이 아니라 인간 김희철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예민하고 호불호가 뚜렷해 뾰족해 보이지만 사실은 상처 받기 쉬운 사람인 게 보였다. (어쩌면 내가 보여서 더 좋아진 걸 지도) 배우나 가수의 재능이 아닌 그냥 그 사람 자체를 좋아한 건 처음이 아닐까 싶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능청스러울 정도로 둥글둥글해졌지만 외모도 그만큼 둥글둥글해져서 처음부터 좋아할 걸... 이젠 의리로 좋아하기로 😂

데뷔초









    

최근

Comments

  1. 이 이야기 기억나네요. 미션의 혜림님 아지트에서였나? 같이 늙어가면서 계속 좋아하고 응원하는 그 느낌 좋아요.

    ReplyDelete
    Replies
    1. 19th St 말하는 거죠? 히히 아.. 갑자기 가고 싶네요 샌프란!

      Delete

Post a Comment

Popu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