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8. 치과 선생님

선생님 시리즈인가.

출국 하기 전에 치과는 다녀와야 하니까 예약을 하려고 전화했다가 얼떨결에 다녀왔다. 중학교 때부터 다닌 곳이니 헉.. 25년쯤 된 건가? 다음에 가서 진료기록 복사해달라고 해야겠다 기념으로 😂 

중학교 때 간 동네 치과였으니 방학동에 있다. 역삼동에서 자취할 때 너무 멀어서 옮겨야겠다는 생각으로 구글 직원 할인되는 곳을 갔었는데 어렸을 때 금으로 떼운 이가 속이 썩었을 거라며 다시 해야 한다는 거다. 그 말을 듣고 믿을 수 있는 곳에서 해야지 싶어 방학동 치과를 찾아갔다. 선생님이 보시더니 멀쩡하다고, 속에 썩었으면 금이 떨어진다고 안 해도 된다고 하셨는데, 계속 불안할 거 같아 그냥 다시 해달라고 했다. 열어보니 진짜 멀쩡했고 그 뒤로 아예 다른 치과는 시도도 하지 않는다. 

워낙 오래된 곳이고, 선생님도 언제 은퇴하셔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가 되셨다. 여기 없어지면 난 어디 가지 싶어 선생님만큼이나 오래 되신 (선생님 조카라고 한다) 간호사 언니한테 매번 물어본다. "다음에 와도 계실거죠?" 

좋아하고 믿을 수 있는 곳들이 있다는 건 정말 고마운 일이다. 동시에 그런 곳들이 없어지면 마음이 아프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진료해 주시길!




Comments

  1. 우왓 대단한 인연. 진짜 오래오래 건강하게 계속 진료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영국은 의료보험이 괜찮나요? 출국하기 전에 미리 여기저기 살피시는 게 잘하시는 것 같네요. 병원비 겁나서 도대체 병원에 갈 수 없는 나라에 있다보니 몸이 알아서 긴장타고 안 아픈 것 같기는 하는데 그래도 잔병치레를 곧잘 해도 아무 생각없이 병원 다니던 그 시절이 그리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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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 정말 급한 일 아니면 해외에서 병원 가고 싶지 않아서 >.<
      전에 인도 출장 갔다가 눈병 나서 안과 갔었는데 생각보다 첨단이어서 놀랐어요. 하이데라바드여서 그랬나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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