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아침 생각
동네 최애 카페에서 플랫화이트와 피스타치오 브리오쉬로 시작하는 아침. 평화로운 시작이지만 불과 30분만에 오만 가지 생각을 한다.
코로나 때문에 일부러 야외 테이블에 앉았고 나머지 모두 비어있는데 다섯 테이블 중 맨끝자리에 앉은 내 바로 옆에 굳이 자리 잡는 아주머니. 한숨을 쉬며 테이블을 조금 옮긴다.
Hot Chocolate and two croissants, please. 아침부터 핫초코에 크로와상을 두 개나 주문하는 아주머니를 속으로 한심하게 생각한다. (전에 에어비앤비 동료들과 어떤 부분에 가장 judgmental 한지 이야기할 때 coffee choice 라고 했는데 음식도 마찬가진가보다.)
자리 잡기 전 저번에 말을 튼(얼굴은 진작 텄고) 직원과 잠시 수다를 떨었다. 지난 번에 휴가 중임에도 직장에 아침식사를 하러 친구들과 만난 게 인상적이었던 직원이다. 포르투갈 출신이라고 해서 포르투에 가고 싶다는 말을 했었는데 오늘 들어보니 12월에 한국에 놀러갈 계획이 있단다. 12월에 나도 한국에 있을 거라고, 거기서 한 번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통성명을 했다. 이름은 Elias.
모르는 사람과 이렇게 대화를 나누는 걸 내가 좋아한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 한 번 보고 말 사람이라도 뭔가 커넥션을 느끼는 게 좋은가보다. 애정결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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